김대통령은 최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6월25일 미국 뉴욕의 '유엔 에이즈 특별총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국제노동기구(ILO)로부터는 6월5일 스위스 제네바의 제89차 ILO총회 기조연설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은 29일 "ILO는 한국이 노사정 협의로 노사관계에 진전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유엔 에이즈 총회는 많은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다자외교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김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여론을 의식한 듯 "아직 깊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대통령에게 참석을 요청해 온 국제행사는 이밖에 △4월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9월 유엔 아동특별총회 △11월 세계식량정상회의 △6월 세계 개신교협의회 대회 △9월 진보적 세계지도자 정상회의 △10월 민주화 및 민주주의 강화 정상회의 △10월 동아시아 경제 정상회의 등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