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 처음 경남 간 이인제씨…거창·진주 방문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47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29일 경남 거창과 진주를 잇따라 찾았다. 거창에서는 지구당을 방문하고 대성고에서 특별강연을 했으며 진주에서는 재래시장을 둘러봤다. 밤에는 전남 여수로 이동, 하룻밤을 묵었다.

그의 경남지역 방문은 97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한 측근은 “당내에서 ‘영남후보론’이니 어쩌니 하지만 지금도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영남지역 지지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이최고위원”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영남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양―거창 지구당에서 “애향심을 정치도구로 악용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지역감정을 비판하면서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이 호남지역에서 45% 정도의 표를 얻었듯이 민주당이 17대 총선에서는 영남의석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당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대성고 강연에서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 세계의 젊은 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도전과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한편 이최고위원은 4월4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지명됐다. 그의 국회 대표연설은 처음이다. 한 측근은 “대표연설은 이최고위원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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