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경남지역 방문은 97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한 측근은 “당내에서 ‘영남후보론’이니 어쩌니 하지만 지금도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영남지역 지지도가 가장 높은 사람은 이최고위원”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영남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양―거창 지구당에서 “애향심을 정치도구로 악용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지역감정을 비판하면서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이 호남지역에서 45% 정도의 표를 얻었듯이 민주당이 17대 총선에서는 영남의석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당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대성고 강연에서는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 세계의 젊은 지도자들을 언급하면서 ‘도전과 개척정신’을 강조했다.
한편 이최고위원은 4월4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지명됐다. 그의 국회 대표연설은 처음이다. 한 측근은 “대표연설은 이최고위원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