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원은 2일 “박 부총재가 자신의 후원회에 김 전대통령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 상의할 게 있어 만났다”며 “기왕 만난 김에 내년 대통령선거 전망 등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박 부총재가 당 운영방식 등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더라”며 “내가 ‘이런 식으로 가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말하자, 박 부총재는 조용히 경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박 부총재가 김 전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했는데, 때가 되면 두 사람이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김 전대통령은 ‘박정희(朴正熙)기념관’ 건립엔 반대했으나, 박 부총재의 정치활동은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