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프랑스 시민단체 ‘북한 주민 돕기 위원회’(회장 피에르 리굴로)는 ‘최씨는 무엇을 하러 파리에 왔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현재 프랑스가 국내 문제로 최부상의 방문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때 같았으면 공개 처형과 강제수용소행을 일삼는 ‘지구상에서 가장 잔혹한 정권’의 대표가 방문한데 대해 인권단체들이 항의하고 나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햇볕정책의 신봉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남북한 신뢰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애쓴 공로로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지만 한국민은 현재 김대통령의 낙관적인 담화에 싫증을 내고 있다”며 “유고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보다 100배 더 나쁜 김정일(金正日)에 대해 유럽이 눈을 감는 것을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