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홈페이지에 '후원금 모금' 코너 개설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11분


“인터넷을 통해 신용카드로도 후원금을 받습니다.”

한나라당은 올해 들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용카드 번호와 기부금액만 입력하면 마치 신용카드로 물건값을 치르듯이 후원금이 자동납부되는 데이콤의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모금실적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 기부가 2, 3일에 1건 정도에 불과하며 건당 액수도 1만∼2만원선이라는 것.

당 관계자는 “인터넷 모금방식은 기부자가 이용하기 편리하고 정치자금의 조달방법을 소액 다수주의로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신원 노출을 우려해 이용하기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99년 말 미국 대통령후보 예비선거전에서 이 같은 모금방식이 크게 각광을 받은 데 착안했다고 한다. 당시 공화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 총모금액의 5%에 해당하는 40만달러를 인터넷으로 모금해 화제가 됐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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