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자위대 한국파병 주장 유감 표명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37분


정부는 16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이 최근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공식논평을 내고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정부는 논평에서 “그의 발언은 우리의 주권을 무시하고 관련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가메이 정조회장이 앞으로 우리의 주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히 발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논평은 또 “향후 일본의 방위 안보 논의가 평화헌법의 기본정신 아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우리의 기본 입장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고 덧붙였다.

가메이 정조회장은 14일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동맹관계에 따라 한국에 있는 미군기지든 어디든 간에 일본도 무력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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