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통일외교안보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김장관은 이 자리에서 “부시 행정부는 한미, 미일동맹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부정적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윈―윈 전략을 포기할 경우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될 미 증원전력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전력의 성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장관은 또 “미국이 윈―윈 전략을 바꾸면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규모로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는지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한미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