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웅의원 "정부 언론정책 사회혼란 조장"

  • 입력 2001년 4월 22일 18시 57분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최근 일련의 대언론 정책으로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불신 심화, 국론 분열, 정권에 대한 불만과 의혹이 야기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세무조사 공정위조사 신문고시 부활 등의 대언론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김 대통령은 최근 뉴스위크 한국판 인터뷰에서 ‘국민의 80%와 언론인의 90%가 언론개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러한 조사 결과는 국민여론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의 대언론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3.4%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공정위 조사가 정부에 대한 언론의 비판과 견제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고, 민주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언론개혁에 대해 55.9%만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는 ‘소수 언론이 (광고나 독자를) 독점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한 광고나 독자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광고와 판매시장까지 정부가 개입해 하향평준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자유시장 경쟁원리를 부정하는 발상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3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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