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재보선 이후]이총재 "잘하라는 민심… 너무 웃지말라"

  • 입력 2001년 4월 27일 18시 40분


“너무 웃지 마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7일 4·26 재 보선에서 당선한 후보들을 격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내의 지나친 자축 분위기를 경계하는 말이었다.

이 총재는 이어 “당선이 확정됐을 때 기쁨을 나눈 것으로 승리의 잔치는 끝내고, 오늘부터는 걱정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결코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특히 노재동(盧載東) 서울 은평구청장 당선자에게는 “여당 단체장과 달리 야당 단체장이 어떻게 하는지 보여줘 우리 당이 국가 행정을 맡으면 이렇다는 것을 알게 하라”고 말했고, 김문곤(金文坤) 부산금정구청장 등 영남지역 당선자 3명에게는 “역시 한나라당을 선택하니까 더 잘하더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당내 행사인 ‘21세기 여성광장’ 축사에서도 “정말 봄이 왔다”고 흡족함을 나타내면서 “일부에선 과거 야당처럼 길가에 가서 소리지르고 뭔가 화끈하게 하라고 하지만,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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