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 방북길에 오를 예정이었던 남측 참가단 600여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방북단장인 이규재(李奎宰·63)부위원장에 대한 정부의 방북불허에 반발해 ‘설봉호’ 승선을 거부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이 부위원장과 함께 가지 않고서는 방북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방북 불허를 번복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접점을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 소속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2시경 속초항을 출발, 오후 6시경 장전항에 도착해 북측 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이진수 부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