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회담]표결순서 막판 타결…합의서 해석 제각각

  • 입력 2001년 4월 30일 23시 28분


▽총무 회담〓여야 3당 총무들은 오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실에서 만났으나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안건 처리 순서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일부 언론에 총무들 사이에 국가인권위원회법안, 총리 해임안, 부패방지법안, 행자부장관 해임안 순으로 표결처리키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보도된 데 대해 한나라당 정 총무가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가 그런 제의를 하기에 우리가 거부했는데 왜 이런 보도가 나오느냐”고 항의, 언쟁이 시작됐다.

3당 총무들은 결국 이 의장의 중재로 인권위법안, 총리 및 행자부장관 해임안, 부패방지법안의 순으로 표결처리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정 총무는 합의 후에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걸핏하면 나이 든 사람에게 뒤집어씌운다”고 푸념했다.

그러나 총무들은 합의서를 발표하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한다’는 합의 문구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했다.

<송인수·김정훈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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