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내년7, 8월 선출…지방선거후 전당대회 방침

  • 입력 2001년 5월 3일 18시 17분


여권은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를 내년 지방선거(6월13일) 이후인 7, 8월쯤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진(南宮鎭)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 “대선후보를 조기 가시화해야 유리하다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얘기”라며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후보를 선출할 경우 경선 후유증 때문에 당원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대선후보 선출 시기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하겠지만 과거 집권당의 관례를 보면 6∼8월에 이뤄졌으며 그 이전에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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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이 ‘야당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선후보를) 조기 가시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한 내용을 소개한 것이지 내 생각은 아니다”고 해명하는 등 파문 수습에 나섰다.

한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당이 민생문제는 외면한 채 대권경쟁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난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미 실패한 정치인으로 낙인찍힌 김 대표를 더 이상 끌어안고 가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승모·윤영찬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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