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진(南宮鎭)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 “대선후보를 조기 가시화해야 유리하다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얘기”라며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후보를 선출할 경우 경선 후유증 때문에 당원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대선후보 선출 시기는 당에서 논의해 결정하겠지만 과거 집권당의 관례를 보면 6∼8월에 이뤄졌으며 그 이전에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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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이 ‘야당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선후보를) 조기 가시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한 내용을 소개한 것이지 내 생각은 아니다”고 해명하는 등 파문 수습에 나섰다.
한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당이 민생문제는 외면한 채 대권경쟁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난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미 실패한 정치인으로 낙인찍힌 김 대표를 더 이상 끌어안고 가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승모·윤영찬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