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그의 가족들은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철저히 은폐돼 있어 북한의 웬만한 고위층도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귀순자들과 북한 출신 인사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종합해 보면 김정일은 66년과 73년 두 차례 결혼했고 네 여자와의 사이에서 2남 2녀를 두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정남은 김 위원장이 71년 노동부 문화예술부 부부장을 맡은 이후 알게 된 당시 평양 예술단 소속 여배우 성혜림(成惠琳·64)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성혜림은 남한 출신으로 48년 월북한 인물로 김위원장보다 5세 연상이다.
김정일은 66년 공식 결혼한 첫 부인 홍일천(洪一天)과의 사이에서 장녀 혜경(惠敬)을 낳았다. 그뒤 73년 결혼한 현재 공식 부인인 김영숙(金英淑·54)과의 사이에서 차녀 설송(雪松·27)이 태어났다.
김영숙은 혁명가 집안 출신으로 김일성 대학을 졸업한 뒤 노동당 선전선동부 타자수로 근무하다가 김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 이듬해 딸 설송을 낳았다. 김위원장은 이밖에 고영희라는 여인을 통해 81년 아들 정철(20)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