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2차 정상회담이 확실치 않은 현실에서 약속을 지키겠다는 북한의 확실한 태도를 받아온 것은 환영할 만하다. 미국이 대북정책을 점검 중인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병행해 진전되길 바란다.
―김 위원장의 신뢰도를 어떻게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EU의 역할은….
▽페르손 총리〓EU는 이미 한반도에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역할을 대신할 생각은 없다. 북한의 메시지는 매우 건설적이었다. 그런 메시지가 행동으로 옮겨지길 기대한다.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의 시기와 조건에 대해 어떻게 말했나.
▽페르손 총리〓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을 친구이자 지도자로서 서로 좋은 관계로 보고 있다는 말도 했다. 2차 정상회담 시기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나는) 정치는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좋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결정해야지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결정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설득당했는지 모르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윤승모·김영식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