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주자들의 다양한 성향을 결합해 상승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이른바 ‘입체적 결합론’이 그것이다.
즉 대선 예비주자들의 활동을 인위적으로 규제하기보다는 각 주자들의 특장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약점은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주자들이 조(組)를 이뤄 강연도 하고 민생현장도 둘러보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화하자는 얘기다.
그럴 경우 상호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네거티브식 과열경쟁을 막고, 여권의 인력 풀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당과 대선 예비주자 개개인의 지지기반을 확대할 수 있고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석오조(一石五鳥)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채정 소장의 설명이다.
‘입체 연대론자’들은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경우 안정감과 행정경험 및 영남 출신이라는 점을,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경우 대중지지도와 충청지역 견인력 및 젊은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의 경우 개혁성과 대중 지지도에다 영남 출신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개혁성과 도덕성 및 신뢰성이,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호남지역 견인력과 신뢰성 및 당내 기반이,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호남지역 견인력과 논리력 및 행정경험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임채정 소장은 “대선 예비주자들이 강연 등의 개인활동을 하지 말라는 취지가 아니다”며 “다만 몇 개월만이라도 ‘마이 웨이’를 자제하고 개인과 당을 위한 활동을 생산적으로 결합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