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9일 당직 개편…이재오 안택수 안상수의원 총무 출마희망

  • 입력 2001년 5월 8일 16시 4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9일 총재단 회의를 갖고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당 3역을 비롯한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당초 정창화(鄭昌和) 원내총무의 임기가 끝나는 5월 말 당직개편을 할 생각이었으나 정 총무가 7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개편시기를 앞당겼다. 이 총재는 특히 정 총무가 러시아와 북유럽 방문을 위해 14일 출국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후임자 인선 작업을 마치기로 한 것.

3일간의 공고 절차를 거쳐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총무에는 이재오(李在五) 안택수(安澤秀)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고, 신경식(辛卿植) 의원도 이 총재가 내락하면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 후임으로는 현경대(玄敬大)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주진우(朱鎭旴) 총재비서실장의 후임에는 김무성(金武星) 수석부총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재특보단장에는 양정규(梁正圭) 부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반면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과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유임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 총재는 당직개편과 함께 중장기 정책 개발 작업을 맡을 국가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가혁신위의 위원장은 이 총재가, 부위원장은 최병렬(崔秉烈) 부총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각계 전문 인사들로 구성되는 자문위원단의 위원장에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최근 들어 장·차관을 지낸 주요 인사 여러 명이 여러 채널을 통해 자문위원을 맡겠다는 뜻을 밝혀 당세(黨勢)가 뜨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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