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도부 인책론' 대두…민심수습 대표교체 등 주장

  • 입력 2001년 5월 8일 18시 29분


민주당 내 개혁성향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여의도 정담’ 소속의원 10명이 8일 민심수습을 위해 지도부 인책을 포함한 전면적인 당 쇄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순형(趙舜衡) 장영달(張永達) 함승희(咸承熙) 의원 등은 이날 모임을 갖고 ‘4·26’ 재·보선 패배에서 드러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은 매월 1회 최고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최고위원들은 대통령에게 생생한 민심을 제대로 전해야 하며 △당 지도부를 쇄신하고 당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가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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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석자는 “당 쇄신에는 지도부 인책도 포함된다”며 “특정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인책에 대해 참석자들이 이심전심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고위원들도 당 결재라인에 있는 게 아니어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논의 결과를 적절한 경로를 통해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참석자들은 특히 △재·보선 패배 원인을 (대통령에게) 왜곡 보고하고 △선거 패배의 직접적 원인인 새만금 사업과 대우차 노조 진압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수습책을 소홀히 했으며 △호화골프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거론하면서 지도부 쇄신론을 제기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유재건(柳在乾) 이재정(李在禎) 배기운(裵奇雲) 김성순(金聖順) 정범구(鄭範九)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도 참석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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