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세분석국이 3일 전국 성인 남녀 928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7.9%인 데 반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22.3%로 나타났다.
당선가능성도 민주당 후보(16.9%)보다 한나라당 후보(42.2%)가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의 경우 응답자의 74.2%가 한나라당 승리를 점친 반면, 민주당 후보 지지자는 47.1%만이 민주당의 승리를 예측했다.
당 지지율 또한 현 정부 출범 당시에 비해 한나라당(32.6%→32.4%)과 자민련(3.3% 동일)은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민주당은 41.8%에서 26.7%로 무려 15.1% 포인트나 감소했다.
정세분석국은 현 정부 출범 당시 국민회의(민주당 전신)를 지지했던 사람들 중 현재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은 54.9%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절반 가까운 지지자들이 이탈한 셈.
정세분석국은 "그 중 한나라당과 자민련으로 이탈한 13.4%는 구여권 성향의 일시적 지지층이었으나, 부동층으로 이탈한 31.2%는 집권 이전부터 우리 당을 지지했던 전통적 지지층이므로 이들을 다시 끌어안을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