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중국 쩡칭훙(曾慶紅)당조직부장이 3월 방북했을 때 북측과 장주석의 올 가을 방북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중국측은 이를 지난달 방한한 다이빙궈(戴秉國) 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정상으로 볼 때 장주석의 방북시기는 북한 정권수립 53주년(9월9일)이나 당창건 56주년(10월10일)을 전후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장주석은 올 가을 방북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남북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에 대한 공조방안, 양측간 협력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주석은 11년전인 90년 3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金日成)주석과 동유럽에서의 사회주의 붕괴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국제부 대변인은 3월말 쩡부장의 방북(3월20∼24일)이후 담화를 통해 "장주석이 올해 안에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