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이달 말경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6월중 북-미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독자적으로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북측에 6·15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판문점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남북이 따로 행사를 갖기보다는 민간 중심의 공동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남북 당국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바람직하다고 보면서도 일단 6·15 공동기념식 추진 등 행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은 북측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지켜보겠다”면서 아직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측이 3월 13일로 예정됐던 5차 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남북대화 제의는 북측이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