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진수석 "당권 대권 분리론 하나의 좋은 대안 될 수도"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44분


남궁진(南宮鎭)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빚어진 ‘당권 대권 분리론’ 파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문답 요지.

-당권 대권 분리론에 대해….

“한가지 좋은 대안일 수 있으나, 이 문제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까지 끝낸 뒤 당에서 논의하면 된다. 전당대회 분리론도 있지만, 전당대회를 한번에 해야 한다는 얘기도 만만치 않다.”

-당권 대권 분리론은 내년 대선 후에도 유효한가.

“중요한 것은 당이 국정에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권의 개념은 총재인가, 대표인가.

“어차피 전당대회에선 총재 선출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권 전최고위원이 치밀한 구상을 가지고 말한 것 같지는 않다.”

-결국 동교동계가 당권을 맡아야 한다는 뜻인가.

“그건 전적으로 아니다. 대선후보 경선 탈락자에게 당권을 줘서 일탈되는 에너지를 막아 협력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또 그러한 방법으로 여권 내 대권 경쟁을 완화하자는 것이다.” -그럼 당권을 맡은 사람은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선 안되는가.

“그것도 룰을 정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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