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관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아미티지 방한 하루전(8일)에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미(對美)권고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아미티지 부장관에게 “미국이 MD와 북-미협상을 병행하되, 만일 북-미협상이 실패한다면 이것을 MD추진의 논리적 근거로 삼을 수 있고, 협상이 성공한다면 미국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느냐”는 말로 설득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임장관은 전했다.
임장관은 또 아미티지 부장관에게 “북-미 관계에 있어 미국은 지금까지 안보대화에 집중해 왔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최종 수교를 목표로 포괄적인 접근을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임장관은 특히 △북한이 대미관계 개선을 제1의 목표로 삼고있는 만큼 기회를 활용하고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통일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을 용인했으며 △북한이 최근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2003년까지 유예했고 △‘6·15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기본틀이 갖춰졌다는 사실 등 북측의 자세가 유연해졌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