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관계 해소 안되면 남북 대결구도 청산 어려워"

  •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30분


이형철(李亨哲)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북-미간의 적대관계가 풀리지 않고 지속되면 남북한의 화해에도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뉴저지주 포트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포럼 인터내셔널’ 모임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남한에 병력을 주둔하고 있고 군사동맹 관계에 있는 미국이 북한에 적대정책을 실시하는 한 남북관계도 대결구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면서 북-미관계 개선은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 전체의 사활적 위기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미군이 남한에 없어야 하고 북-미간의 적대관계가 종식돼야 한다”면서 “북-미관계 개선의 근본조건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대화를 하자고 하면 할 것이고 적대정책을 버리고 관계를 개선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그러나 “미국이 대화를 하지 않고 대결을 택한다면 우리도 다른 방도가 없다”면서 “미국의 태도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며 그 책임은 미국이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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