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보 일부언론 비난 파문…"정권 흠집내기"

  • 입력 2001년 5월 21일 23시 21분


민주당이 21일 발간한 당보 ‘평화와 도약’에서 8개 면 중 3개 면(1·4·5면)에 걸쳐 “일부 언론이 허위 과장보도, 악의적인 정권 흠집내기에 특정정당 편들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보는 특히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D, C, J일보로 표기하면서 3개 신문에 실린 기사들을 인용, △과장 허위보도 △특정정당 편들기 △외신 왜곡보도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보는 우선 ‘일부 언론, 언어폭력 위험수위’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일부 언론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호도하고, 신문사 간 부당거래를 규제하는 신문고시를 언론자유 침해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당보는 이밖에 ‘일부 언론’에 대해 “언론의 금도를 무시하고 여론조작에 나섰다” “지역감정을 부채질하고 개혁정책을 끊임없이 흠집내는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사실상 수구 기득권 재벌 옹호세력의 대변인임을 자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파문이 일자 “일부 언론의 지나친 정부 비판으로 당원들에게조차 개혁정책의 성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당원용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은 “사전에 (당보 내용을) 몰랐다”며 진화에 나섰다. 격주로 발행되는 당보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발행인이며, 당 홍보위원장인 정범구(鄭範九) 의원이 편집인을 맡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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