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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1일 이 문건의 작성자라고 밝혔던 이모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동 안 장관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 발언과 엇갈리는 설명을 한 데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이 변호사가 문건을 작성했다는 시점에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제의 문건이 ‘안 장관과 상관없이 작성된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있는 정부측 입장에도 불구하고 문건 작성경위 및 은폐 여부를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됨에 따라 안 장관의 거취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변호사는 21일 오후 처음 검찰 기자실을 찾았을 때는 안 장관 취임서 초고 문건 2장을 모두 자신이 작성했다고 주장했으나 22일에는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한가지 문건만 자신이 작성했다고 번복했다.
안 장관의 변호사사무실 여직원(21)도 22일에는 문제의 문건을 이 변호사가 썼다고 말해 21일의 “안 장관이 직접 작성했다”는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이 여직원은 또 문제의 문건 초고를 퇴근해 집에 가다가 버렸으며 문건을 작성했던 컴퓨터 파일도 “모두 삭제했다”고 말해 의혹을 더해 주고 있다. 문건의 초고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가장 중요한 입증자료인데 안 장관 사무실측에서 이를 스스로 버렸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신석호·이명건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