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老木 건드리면 신의 노여움 산다"…김홍신의원 반박

  • 입력 2001년 5월 23일 00시 24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22일 “옛날에는 노목(老木)을 건드리면 신의 노여움을 산다고 했다”며 ‘큰 나무론’을 피력했다. 자신의 공주고 후배인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전날 공개서한을 통해 ‘JP 대망론’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인 듯 했다.

JP는 이날 당 중앙위원 40여명과 만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요즘은) 부모와 선후배들을 몰라보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옛날에는) 산천초목에서 인성을 다듬고 있는 큰 나무 하나만 봐도 그 앞에서 합장하고 빌면서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은 “JP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김 명예총재를 대통령으로 한번 모셔보자”고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앞서 김홍신 의원은 21일 JP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소위 ‘JP 대망론’이 떠돌면서 숨죽이고 있던 수구세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무욕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침묵하는 지식인들은 따져 물을 가치가 없기에 그저 웃을 따름”이라며 “역사를 바로잡는 첫 작업은 과거 군사정권에 복무했던 수구세력을 색출하고 역사의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며, 그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JP”라고 썼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