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는 최 장관의 검찰 재직시 ‘성향’ 등에 비춰 이전과는 다른 인사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점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하리라는 것이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최 신임장관은 서울지검 차장과 검찰국장을 지냈기 때문에 검찰 인사와 행정에 관해서는 누구보다도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가 ‘검찰 조직의 안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급격한 변화나 세대교체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중시하는 인사 원칙을 확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관점에 따라 향후 검찰 인사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사법시험 11회 4명의 진퇴문제도 자연스럽게 조절될 것이라고 검찰 내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과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 김영철(金永喆) 대구고검장 등 TK(대구 경북) 출신 사시 11회 고검장들도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중 일부의 퇴진을 전제로 한 급격한 검찰 조직의 세대 교체도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대검의 한 관계자는 “사시 11회가 검찰에 잔류한다면 대검 차장이나 법무차관 등 검찰 고위직 인사 구도가 그간의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안정을 중시하는 인사구도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