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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金泰弘) 정범구(鄭範九) 정장선(鄭長善) 박인상(朴仁相) 이종걸(李鍾杰) 김성호(金成鎬)의원 등 초선의원 6명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 정책의 기틀을 전면적으로 쇄신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법무장관 인선 파동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국가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의 보좌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법무장관 인사에 개입한 사람의 책임을 묻고, 앞으로 모든 인사를 공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만일 국가적 인재를 등용하는 인사 정책이 공적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소위 ‘비공식 라인’에 의존하고 있다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맡고 있던 홍보위원장, 수석부대변인, 당무위원, 부총무 등의 당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또 ‘바른정치 모임’의 정동영(鄭東泳)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이종걸의원 등도 이날 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초선 6인의 성명에 대한 바른정치모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현재 당정에 포진해 있는 인사들로는 여권이 처한 위기 극복이 어렵다”며 당정 쇄신을 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당정 쇄신 요구 시기와 관련해 당장 할 것인지, 아니면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김태홍 이종걸 의원과 만나 “충정은 이해하지만 당이 어려울수록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당부했다.
박총장과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파문 수습을 위해 25일부터 예정된 김중권대표의 중국 방문 동행 계획을 취소했다.
한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 정부의 인사 행태는 능력과 자질 도덕성보다 충성도와 지역 중시 경향에 빠져 있고, 감성과 의리가 지배하고 있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 및 시스템에 의한 국정 운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철·윤영찬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