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지방선거 하향공천 안할것"

  • 입력 2001년 5월 24일 18시 39분


이총재가 24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의 가뭄현장을찾아  농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총재가 24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의 가뭄현장을
찾아 농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4일 강원 춘천시 신북읍 가뭄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총재는 김진선(金振H) 강원도지사 등 강원도 관계자들로부터 피해현황을 보고받은 뒤 “가뭄 해결에 대책비용이 얼마나 드느냐”고 묻고 “당 차원에서 필요한 것은 전력을 다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재는 또 농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여러분들의 가슴이 갈라진 논바닥처럼 탈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는 이어 강원지역 지구당위원장 및 기초단체장 간담회와 강원도지부 후원회에 참석해 ‘국민 우선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현지 언론사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하향식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내년 지방선거 공천원칙은 뭔가.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지역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다.”

-김진선 지사를 그대로 공천할 건가.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다. 김 지사가 잘하고 있지 않은가.”

-금강산관광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른 대안이 있나.

“대북지원사업은 그 자체로 경제사업이기 때문에 손해가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경제가 허물어지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하며 국민의 혈세로 메워서는 안된다. 다른 기업이 인수하게 해 계속 사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댐 건설이 불가피한데 환경파괴 우려가 있다.

“동강댐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과 조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며 미래를 봐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가져오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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