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에서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당은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때로는 국민의 생생한 소리를 (대통령에게) 들려줘야 한다. 당이 대통령에 대해 ‘아니 된다’며 견제하는 기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미국의 철저한 인사검증 시스템을 예로 들며 “우리도 여론에 의한 검증보다 훨씬 더 엄격한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고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사기를 잃어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요즘 어딜 가나 국민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는 논의 끝에 법무장관이 43시간 만에 경질되는 인사로 파문을 빚은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초선의원 6명의 성명에 대한 당내 인사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으니 당 지도부에 맡겨달라”고 진화를 시도했다.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집권당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책임자를 색출하라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며 “원래 나쁜 사람을 임명해서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엉뚱한 메모 때문에 그런 것인데 무슨 문책이냐”고 흥분했다.
그러나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은 “(초선의원들 성명은) 당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는데 대한 타당한 지적”이라며 “덮어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만큼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지 무조건 안된다고 해서는 안된다고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