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민주 이상수총무 사퇴요구

  • 입력 2001년 5월 30일 18시 20분


자민련이 30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가 ‘DJP 공조’ 파기 저의를 가진 망언을 했다”며 민주당에 공식 항의와 함께 이총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민련은 이날 당사에서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 주재로 긴급 당 4역회의를 갖고 “이총무가 29일 충북 단양 군민회관에서 개최된 ‘민주당 형제지구당 결연대회 및 핵심당원 합동연수회’에서 ‘민주당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자민련과의 공조 때문’이라는 등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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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회의직후 “민주당이 우리 당과의 원만한 공조를 원한다면 이총무는 마땅히 사퇴해야 하며 6월1일로 예정돼 있는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 이총무의 참석을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무회의에서 송광호(宋光浩·제천-단양)의원은 “민주당이 말로는 공조를 다짐하며 뒤통수를 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공조할 생각이 없고 지도부가 이를 방해한다면 당적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원은 이와 함께 국회 윤리위원장직도 사퇴할 뜻을 당 지도부에 밝혔다.

한편 당 소속 비충청권 원외지구당위원장 40여명은 이날 ‘한국청년정치포럼’ 결성 기념 토론회를 갖고 “민주당의 전횡에 끌려다니는 기형적 공조는 더 이상 안된다”며 현 DJP공조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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