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고위당정회의 거부…與공조에 영향 미칠듯

  • 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41분


자민련은 31일 현 정부와 대통령의 인기하락 원인으로 자민련과의 공조를 꼽은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의 발언과 관련, 1일 자민련 당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주당과의 제3차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고 이를 민주당측에 통보했다.

이 같은 결정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승낙을 얻은 뒤에 나온 것이어서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양당간 공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집안(민주당)에 불이 난 근본원인을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자민련만 들먹이는 이상수 총무가 참석하는 회의에는 얼굴을 맞댈 수 없다는 데 당 지도부의 견해가 모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총무가 선출직 총무여서 당장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지 모르나 우리 당이 어제 당4역회의를 통해 결의한 사항들은 계속 유효하다”고 말해 이 총무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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