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했는데….
“북한 선박이 영해를 침범할 경우 취하는 경고 검색 나포 등의 절차가 있다. 이같은 조치를 취해 안보를 확고히 지킨다는 점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 안보를 튼튼히 해야 포용정책도 가능하다.
-오늘 회견 기조는 얼마 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답방을 촉구한 것과 다른 것 같은데….
“오해다. 남북관계의 이중적 성격 중 남북대화 측면에서가 아니라 구멍 뚫린 안보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 대통령이 갔고, (답방을) 약속한 이상 김 위원장이 답방을 해야 한다. 다만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공존을 위한 답방이어야 하지 경제적 이득을 노리거나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답방이어서는 안된다. 북한이 장관급회담과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미국 행정부의 강경정책 핑계를 댔는데 미국의 태도와 상관없이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당 성명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는데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영해침범 사건이 난 직후 (한나라당은) 총재단 회의와 논평, 국회 대표 연설 등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도 정부태도는 여전히 미온적이고, 북한이 통고만 하면 통행을 허용하겠다고까지 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정부나 관계자들의 안보의식이 위험수위다.”
-여권이 이 문제를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할 의도가 있다고 보나.
“그에 대한 정보는 없다.”
▼이총재가 보는 박정희 전대통령 "경제는 평가…민주는 글쎄…"▼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뤄 경제 발전의 토대를 이룬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 분의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7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박 부총재는 회견 직후 “경제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 중요한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이 총재의 말은 ‘선친이 경제적 업적은 이뤘지만 독재를 했다’는 평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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