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관계자는 “한미일 3국은 1994년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기본합의는 경수로 준공 시기에 대해 구속력 있는 날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내에서의 경수로 건설은 성격이 매우 특이한 데다 예측 불가능한 사안이 많아 정확한 완공일이 설정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은 목표일 뿐 계약상 또는 국제법상으로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북한 백남순 외상은 최근 방북한 셀리그 해리슨 미국 세기재단 연구원에게 “경수로 문제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핵 개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5일 논평에서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이 없으면 북-미 기본합의를 지키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등 대미 공세의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