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아직 신뢰못해…대북 검증 중요"

  • 입력 2001년 6월 8일 18시 31분


미국 행정부는 아직까지 북한 정권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북 관계에서 검증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7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대북 대화를 재개키로 결정한 이후에도 북한을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정권으로 간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성격에 관한) 대통령, 국무장관 및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발언과 우리의 우려는 아직 유효하다”며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층이 대북 관계에서 검증과 투명성이 매우 중요한 일부라고 강조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클린턴 행정부와 다른 점은 대북 접근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며 모든 현안에 대해 검증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앞으로 수년 동안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관련해 추구하려는 정책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문제와 관련해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는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는 이제 북한에 달렸다”며 “북한과의 접촉은 정상적인 외교통로를 통해 할 것이며 북한의 뉴욕 유엔대표부가 그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