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5일 비상국무회의를 열어 추가로 소요될 예비비를 확정키로 했다.
당정은 특히 민간의 양수장비 사용과 관련, 전기료와 기름값의 정부보조금 비율을 현행 50%에서 대폭 늘리고, 가뭄 관련 국민성금은 모두 양수장비 등 직접적인 시설투자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와 함께 항구적인 가뭄대책을 위해 ‘댐건설 장기계획(2001∼2010년)’을 조속히 확정하고, ‘농업용수 10개년 계획(1995∼2004년)’도 수리시설 설치에 중점을 둬 보완키로 했다.
당정은 2006년경 물 부족국가가 되는 상황에 대비해 광역댐 및 중소규모의 댐과 저수지 등을 단계적으로 만들고 식수원, 농·공업 용수원, 다목적댐, 저수지 등 다양한 수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물 관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당정은 또 총리실에서 가뭄대책을 총괄하고 민관군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가뭄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