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9일 “민간업체인 조선인터넷이 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을 반입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메달은 초상권을 침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인터넷측이 도안하고, 조선중앙은행이 제작할 이 메달의 앞면에는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손을 잡고 치켜든 모습이, 뒷면에는 두 정상의 사인이 각각 새겨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 메달이 반입돼 고가에 판매될 경우 국민감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인터넷은 북한 조선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화려은행과 계약을 하고 기념메달의 제작 및 반입을 추진 중이나 우리 정부는 화려은행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