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제작 6·15 기념메달 반입 불허

  • 입력 2001년 6월 10일 18시 47분


정부는 대북 인터넷 업체인 조선인터넷(www.dprk.com)이 추진 중인 북한 조선중앙은행 제작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의 반입을 불허하기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9일 “민간업체인 조선인터넷이 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을 반입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메달은 초상권을 침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인터넷측이 도안하고, 조선중앙은행이 제작할 이 메달의 앞면에는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손을 잡고 치켜든 모습이, 뒷면에는 두 정상의 사인이 각각 새겨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 메달이 반입돼 고가에 판매될 경우 국민감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인터넷은 북한 조선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화려은행과 계약을 하고 기념메달의 제작 및 반입을 추진 중이나 우리 정부는 화려은행의 실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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