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6·15기념메시지 교환

  • 입력 2001년 6월 15일 18시 21분


남북은 15일 판문점을 통해 ‘6·15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의 기념 메시지를 전화통지문 형식으로 교환했다.

남측은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 명의의 대북전통문에서 “남북은 지난 한해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간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우리 민족의 최대과제인 통일에 대비하자”고 말하고 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제안했다.

북측은 ‘북남상급회담 북측대표단 단장’ 명의의 대남통지문에서 “북남 공동선언은 21세기 우리 민족이 나아갈 앞길을 휘황히 밝혀주는 공동의 이정표”라며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또 “우리는 귀측에서도 우리와 보조를 같이 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정책실장은 “북측이 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한 것은 이행기구인 장관급회담 재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은 전통문 수신자도 실명을 쓰지 않고 각각 장관급회담 대표단장, 수석대표로 했다. 지난해 12월 4차 장관급회담 때까지 남측은 박재규(朴在圭) 당시 통일부장관이 수석대표였고, 북측은 전금진(全今振) 내각책임 참사가 대표단장이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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