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인 박광서(朴廣緖) 서강대 교수는 18일 “지난 주말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달라이 라마의 7월 방한 불허를 전화로 통보해 왔다”며 “김대중 정권 하에서는 다시 방한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관계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18∼26일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하는 것은 외교관례상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올 겨울 방한을 다시 추진해볼 것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무산된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또다시 추진하는 것은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앞으로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