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지역감정 선동하면 선거때 낙선시켜야"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2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일 “우리 정치가 지역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불행한 사태가 영 고쳐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산불방지와 구제역 방제에 공이 큰 전국의 일선 공무원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선거만 되면 지역감정이 한층 더 깊어져 지역감정이 마치 제2의 민족성같이 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김 대통령은 “가장 큰 문제는 지역감정으로 덕을 보려는 정치인들로, 이를 해결하려면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정치인들을 낙선시켜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갖고 투표한다면 1000년이 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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