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송은 이날 대담 프로그램에서 “조-미 대화는 그 누구의 선심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아니며 일방이 타방에 베푸는 혜택도 아니다”며 “미국이 우리와 대화를 하려면 평등과 공정성에 준해 임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조-미 대화가 재개될 수 없으며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핵·미사일 검증이나 사찰, 재래식 무기 감축 등을 대화 의제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대화를 거부하는 입장의 발현”이라면서 미국에 대해 올바른 대화 자세부터 갖추라고 요구했다.
방송은 “조-미 기본합의문에 제기된 ‘동시행동조치’야말로 현재의 조-미 관계 수준을 반영한 가장 믿음직하고 평등한 형태의 행동방식”이라면서 “솔직히 우리는 미국과 대화를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