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혁신위는 국민이 나라를 떠날 생각을 안하고 자손들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국가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며 “우리는 선거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역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원들은 박동서(朴東緖) 서울대 명예교수의 ‘국가발전을 위한 전략’과 류상영(柳相榮)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일류 소국가들의 국가전략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토론했다.
박 교수는 “우리 정치권은 선거공약은 있지만 집권 후 국가운영 청사진이 없어 혼란을 겪게 된다”며 “현 정부에 기대를 했지만, 경제정책에 일관성이 없고 4대 개혁 추진과정도 권위적이다”고 비판했다.
류 연구원은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등 소국가의 개혁성공 사례를 제시한 뒤 “70년대 중반에 이어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가 오고 있는 만큼 새로운 개혁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