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장 "세무조사 편향보도 중재委에 반론 청구"

  • 입력 2001년 6월 25일 18시 30분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은 23일에 이어 25일 다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한 일부 언론의 잇단 편향보도와 관련해 언론의 양식에 따른 공정보도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특히 “25일자 일부 신문에 보도된 ‘한국언론 세금추징은 언론탄압, 보수적 신문에 가장 무겁게 부과’라는 제하의 기사를 비롯한 일련의 외신기사 인용 보도 및 논평 기사에 대해 법적 검토 등을 거쳐 언론중재위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처장이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보도는 △조선일보 7건 △동아일보 4건 △중앙일보 2건 등 모두 ‘빅3’ 신문의 기사였다.

오 처장은 “일부 언론의 주장과 같이 법과 규정에 의거해 진행된 언론 세무조사가 언론 탄압이라면 그동안 기업을 상대로 시행된 세무조사는 ‘기업 탄압’이었다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처도 불분명하고 저의가 의심스러운 사적 문건들을 근거로 정부의 공식적인 행정처분을 폄훼하거나, 합법적인 구제절차가 충분히 보장돼 있는데도 일방적인 당사자 주장을 지면을 통해 보도하면서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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