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25 51주년' 표정]대규모 집회 열어 '반미' 고조

  • 입력 2001년 6월 25일 18시 52분


'평양 반미 군중대회'
'평양 반미 군중대회'
북한이 6.25 전쟁 51주년을 맞아 반미(反美) 시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년전 6.15 공동선언 직후에 있었던 50주년 때의 차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북한은 그러나 남한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다.

2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 와 평양시민의 반미시위 행진이 열렸다.

평양시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군중대회에서 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은 미국은 미사일 문제, 상용무력 문제를 걸고 강경대응 운운하면서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을 가로막고 있다 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거듭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조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25일에는 평양의 조국해방전쟁(6.25전쟁)승리기념관 황남 신천박물관 등을 찾는 인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또 해외 각국에서 6·25 전쟁 당시 미국의 북침책동 과 미군의 살인만행 이 폭로되고 있다고 전했고, 평양방송은 6·25전쟁이 미국의 침공에 의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대미 비난이 북-미대화를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반미의식을 고조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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