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보수의원 모여라"…보수파 의원 20여명 모임

  • 입력 2001년 6월 26일 01시 32분


당내세력화를꾸준히모색해온한나라당내 보수파 의원 20여명이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모임 출범을 공식화했다.

최병렬(崔秉烈)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의 주도로 4월 시작된 이 모임은 당내 보혁 갈등을 우려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만류로 공식 출범이 유보됐으나 그동안 골프등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져왔다.

참석자들은 이날 만찬에서 “앞으로 매월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당과 이 총재에게 힘을 실어주는 당의 중심이 되기로 했다”고 김용갑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모임의 대표와 명칭은 정하지 않되 김 의원이 연락책을 맡고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들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사회의 기존 질서를 보수 우익에서 진보진영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현 정권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언론탄압을 막겠다”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또 북한상선 영해침범에 대한 초기대응의 문제점을 들어 국방부 장관 등 책임자 문책을 요구키로 했으며,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관광사업 참여 철회와 협력기금 사용 불가 방침을 밝히기로 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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