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연합, 공무원집회 중징계 반발 준법투쟁

  • 입력 2001년 6월 26일 18시 31분


부산공무원연합(부공련)과 경남지역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경공련)은 ‘6·9 창원집회’에 참가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간부 5명을 파면 또는 해임하라는 행정자치부의 지시에 반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단계적 투쟁에 들어갔다.

부공련과 부산시 직장협의회는 2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전공련 간부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공무원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뒤 투쟁 방침을 마련했다.

부공련은 이에 따라 26일 오후부터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정부의 탄압이 계속될 경우 정시 출퇴근, 집단 연가 제출 및 ‘사표 투쟁’ 등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1만여명이 참석하는 부공련 및 가족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경공련도 이날 오후 대책위원회를 열고 “창원대회와 관련한 어떠한 징계조치도 단호히 배격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향후 투쟁일정을 밝혔다. 경공련은 앞으로 부공련과 투쟁 보조를 맞추기로 하고 27일부터는 중징계자와 사법처리 대상자 구제를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행자부로부터 ‘6·9 창원대회’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징계조치를 요구받은 일부 자치단체는 향후 파장 등을 우려, 즉각적인 징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행자부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창원〓조용휘·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