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총재단회의 브리핑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고 양보를 하더라도 언론사 세무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당의 모든 관심과 역량을 언론압살 바로잡기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회의에서 “현 정권이 언론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사에 행하고 있는 것은 법의 이름을 빌린 정치권력의 폭력과 같다”며 “우리는 언론 자유 수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 |
이 총재는 또 “언론사와 사주를 비호할 생각은 없지만 부정 비리를 조사한다는 이유로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고 언론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것은 특정 언론사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언론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시 도지부장 회의 브리핑을 통해 “국세청과 공정위의 조사는 언론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신문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정당한 법집행인 만큼 결과적으로 언론자유와 언론기업 내실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적극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회창 총재에게 △언론사 세무조사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지 △이것이 한나라당의 당론인지 △이같은 주장이 한나라당의 입장과 이 총재의 뜻이라는 점을 내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것인지 등을 묻는 3개항의 공개 질의를 했다.
<송인수·윤종구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