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대사관 방문…中공산당 창건 80돌 축하

  • 입력 2001년 7월 2일 18시 47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1일 주 북한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건 80주년 경축연회에 참석했다고 관영 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중국대사관 방문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왕궈장(王國章) 중국대사의 초청으로 대사관을 방문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당원, 인민들에게 축하인사를 보내고 중국 공산당의 80년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중국과의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가을로 예상되는 장쩌민 주석의 방북에 대한 사전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김 국방위원장의 중국대사관 방문이 탈북한 장길수군 일가족의 서울 도착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장군 사건이 북-중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중국대사관 방문에는 김영춘(金英春) 군총참모장, 김일철(金鎰喆) 인민무력부장, 이용무(李用茂)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국태(金國泰) 최태복(崔泰福) 당비서,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과 근로단체 언론계 등의 인사들이 대거 수행했다.

<김영식기자>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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