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 전의원 "동대문乙 재선거 불출마"

  • 입력 2001년 7월 2일 18시 53분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사진) 전 의원이 10월 25일 실시되는 서울 동대문을 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2일 선언했다.

지난달 대법원의 선거무효 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던 그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족이 재출마를 말리기도 했지만, 정치적 도의를 저버리는 상대당의 젊은 정치인 때문에 정치에 환멸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좋은 후배에게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물려주고 싶지만, 아직 (물려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며 “중앙당에서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결정하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 지도위원직은 계속 유지할 것이며, 정계은퇴 문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1년반 동안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 뒤 내년 대선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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