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취중 발언 파문]조순형의원의 충고

  • 입력 2001년 7월 6일 16시 27분


5선 중진으로 당에 문제가 생길 때면 객관적인 상황인식과 함께 사심 없는 조언으로 유명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6일 추미애(秋美愛)의원의 취중 발언에 대해 "추 의원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이 단계에서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의사표명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면서 "여야 모두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는데도 개인적으로 나서다 보니 과열되고 실수를 낳고 있는 것 아니냐" 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이제 여야는 필요없는 감정적인 자극을 피해야 한다 며 의사표명은 지도부에 맡기고 의원 개인은 말을 아끼자" 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시점에 대해 언론개혁의 취지는 그렇다치고, 시기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며 "집권초에 모든 개혁을 했다면 훨씬 나았을텐데 집권 말기에 민심이 떠나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개혁을 하다보니 반발도 많고 힘든 것 같다" 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 사람들이 술을 먹은 모양인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며 "지금이 술 먹을 시점이냐" 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고, 나도 별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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